사유팔덕(四維八德)
사유팔덕(四維八德)
廉恥(염치)란 淸廉(청렴)하고 羞恥(수치)를 아는 마음이란 뜻입니다.
따라서 破廉恥(파렴치)하면 그 반대의 뜻으로 잘못을 범하고도 도무지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마음이라 하겠습니다.
비슷한 말로는 '沒廉恥(몰염치)한 사람', '厚顔無恥(후안무치)한 사람'이라고나 할까요?
관포지교(管鮑之交)로 유명한 관자(管子)의 목민편(牧民篇)에 보면 나라를 버티게 하는 네 가지 기본 덕목(德目)이 나옵니다.
예, 의, 렴, 치(禮, 義, 廉, 恥)가 그것으로 '사유(四維)'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그 중 하나가 없으면 나라가 기울게 되고,
둘이 없으면 위태롭게 되며,
셋이 없으면 뒤집어지고,
모두 없으면 그 나라는 파멸을 면하지 못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곧 사유는 나라를 존재케 하는 매우 중요한 기본덕목임을 강조한 것이지요.
그러니까 파렴치(破廉恥)가 판을 치게 되면 나라가 위태롭게 될 것은 뻔한 것입니다.
후에 여기에다 효(孝), 제(悌), 충(忠), 신(信), 네 덕목(德目)을 합쳐 팔덕(八德)이라 했답니다.
앞서 사유(四維)가 나라를 떠받치는 데 필요한 덕목이라면
팔덕(八德)은 인간관계(人間關係)에서 지켜야 할 네 가지 덕목(德目)인 셈이죠.
곧 사유팔덕(四維八德)은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도덕률인 것입니다.
중국서는 예부터 팔덕을 망각(妄覺)한 자는 '망팔(忘八)'이라 하여 인간취급을 해주지 않았답니다.
'망(忘)'이 가장 흔한 성씨인 '왕(王)'과 발음이 같아 그런 사람을 '놈'이라는 뜻의 '단(蛋)'을 덧붙여
‘왕팔단(王八蛋-왕빠딴)’이라고 했는데 지금도 중국에서는 가장 심한 욕(辱)이랍니다.
특히 지도층에서는 파렴치(破廉恥)나 왕팔단(王八蛋)이 사람으로서 기본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을 결여했을 때 얼마나 무서운 결과가 뒤따르는지 잘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