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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지묘재일심(運用之妙在一心)

박주흥 2010. 5. 24. 06:55

 

 

운용지묘재일심(運用之妙在一心)

 

運 : 돌 운   用: 쓸 용    之 : 의 지    妙 : 묘할 묘    一 : 하나 일    心 : 마음 심

 

"모든 것을 운용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송 나라 때 북방의 금이 1127년 대군을 일으켜 송의 도읍인 변경을 함락시켰다.

휘종과 흠종 두 황제도 포로가 되어 북방으로 연행되었다.

송은 휘종의 동생을 고종으로 세우고 남쪽으로 옮겼다.

이 때 변경에 남아 금군과의 제 1선을 지킨 것이 종택이다.

종택 밑에는 악비라는 젊은 장수가 있었다.

악비는 많은 공을 세웠는데 종택은 이 청년의 힘을 더욱 뻗게 하려고 악비를 불러 말했다.    

  “자네의 용기와 재능은 옛적 명장도 못 당한다.

하나 야전을 즐겨하는데 이는 만전의 계략이 아니네.”

하며 군진을 펴는 방식을 설명하는 진도(陳圖)를 보였다. 이 때 악비는,

  “진을 치고 다음에 싸운다는 것은 전술의 상식입니다.

그러나 운용의 묘는 자기 일심에 있다고생각합니다.” 하고 큰 소리 쳤다.

종택은 그 후 황제 측근의 움직임에 통분하며 죽었는데 악비는 남송의 명장이 되었고

금의 기세를 누르며 싸웠다. 그러나 금과 화의를 주장하는 진회에게 모살되어

그 죽음을 애석하게 여기는 사람들에 의해 신으로 모셔졌다.


 송 나라 말 여진(금 나라를 세운 민족)의 침략으로 수도가 함락하자,

송은 남쪽으로 서울을 옮기었다. 이때 선봉장인 종택(宗澤) 밑에 악비(岳飛)라는 젊은 장수가

있었는데 그는 농민 출신이었지만 힘이 장사에다 지혜까지 갖춘 자였다.

어느 날 종택이 악비가 세운 계획을 보고 말했다.

  “자네는 용맹과 재능은 있으나 사군의 진영을 짜는 방식이 조금 약한 것 같네.”

  그러자 종택은 기죽지 않고 힘있게 말했다.

  “진을 친 후에 싸운다는 것은 병법의 기본상식입니다. 그러나 운용의 묘는 자기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運用之妙在一心).”

악비는 이 말대로 금 나라와 싸워 큰공을 세우고 명장으로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전쟁에서는 병법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사기와 임전 자세도 중요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는 하지만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으려면 남모르게 갈고
닦은 실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