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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不波則自定 (수불파즉자정), 鑑不翳則自明 (감불예즉자명).

박주흥 2010. 4. 13. 06:47

 

 

 

水不波則自定 수불파즉자정, 鑑不翳則自明 감불예즉자명.

故心無可淸 고심무가청, 去其混之者 거기혼지자,

而淸自現 이청자현 ; 樂不必尋 낙불필심,

去其苦之者 거기고지자, 而樂自存 이락자존.

鑑 : 거울 감, 翳 : 일산(日傘) 예.

 

물은 파도가 일지 않으면 저절로 고요해지고,

거울은 흐려지지 않으면 저절로 맑아진다.

그러므로 마음은 맑게 할 것이 없이 그 흐린 것만 없애면

맑음은 저절로 나타나고, 즐거움은 찾을 것이 없이 그

괴로움만 없애면 즐거움은 저절로 존재하게 된다.

 

 

옛말에 “세상에는 본래 아무 일도 없건만 못난 사람은 그것을 근심한다.”고 하였다.

살면서 겪는 숱한 고통과 번뇌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스스로 번뇌를 만드는 사람은 자신을 넘어서지 못한다. 옹졸한 마음이 그 가운데 하나이다.

옹졸한 사람은 남이 자신을 뒤에서 비웃고 자신의 단점을 비판한다고 여기게 되면, 스스로 부끄러운 짓을 저지른다.

그러나 그것이 직접 보고 들은 것이 아니기에 고민하고 고통스러워하며 자신과 힘을 겨룬다.

만약 이것이 근거 없는 것임을 분명히 인식한다면 마음은 저절로 편안해진다.

그리하여 누군가 뒤에서 헐뜯을지라도 따지지 않을 것이며, 이에 자신에게도 아무런 손상이 없다.

이는 사람의 도량이다. 도량이 넓은 사람은 스스로 근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