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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면서도 지나치게 따지지는 말라

박주흥 2010. 3. 31. 07:38

 

 

정직하면서도 지나치게 따지지는 말라


淸能有容 청능유용,  仁能善斷 인능선단,

明不傷察 명불상찰,  直不過矯 직불과교,

是謂蜜餞不甛 시위밀전불첨, 海味不醎 해미불함,
纔是懿德 재시의덕.


청렴하면서도 아량이 있고, 어질면서도 결단력이 뛰어나며,

총명하면서도 지나치게 살피지 않고, 정직하면서도 지나치게 따지지 않는다.

이는 밀전(蜜餞)이 달지 않고, 해물이 짜지 않다는 것에 비유되니,

훌륭한 자질인 것이다.


☞ 밀전(蜜餞) : 과일 등 속을 꿀에 잰 것.  醎 : 鹹 짤 함의 속자, 纔 : 겨우 재.


덕성을 엄격하게 수양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엄격함은 중요의 道를 운용해야만 치우치지 않을 수 있다.

중용을 잃으면 자질이 바뀌게 된다.

청렴함은 존경할 만한 것이다.

그러나 중용을 잃는다면 자신의 격조를 높이게 된다.

그리하여 사회 전체를 용납하지 않게 됨으로써 원한을 사게 되고,

결국 아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편협하고 과격함으로 바뀌게 된다.

 

인자한 사람이 중용을 잃으면 너무 속이 좋고 원칙이 없게 된다.

이런 사례는 모두 중용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자질에 중용이 더해져야만 주관적 노력과 객관적 효과가 하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