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古人糟粕(고인조박)

박주흥 2010. 3. 2. 13:28

古人糟粕고인조박

 

옛 고       사람 인        전국 조      지게미 박

 

“古人糟粕(고인조박)”이란

“옛사람의 도는 술을 거른 찌꺼기와 같다.” 라는 뜻으로

장자의 천도편(天道篇)에 나오는 고사성어입니다.

 

장자의 ‘내편(內篇)’에는

“군자의 도를 닦는 모든 사람이

다 선비의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것은 아니다.

선비의 옷차림을 하고 있다고 하여

모두 군자의 도를 닦는 사람으로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옷차림은 외향으로 형식에 불과하지

결코 내면의 세계는 아니라는 겁니다.

옛 사람의 도道(사람이 살아가야할 도리)

언어와 저서로서 현재까지 내려왔지만,

참 된 도(道)는 언어와 문장으로서 전할 수 없으므로

현재 전하는 것은 술을 거르고 남은

술 지게미에 불과 하다는 겁니다.

인간의 참된 도(道)는

옷차림이 아니라 내면의 실질이기 때문입니다.

 

실질(實質)은 실제로 있는 본바탕 즉,

참 모습(됨됨이)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