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憂所

사람들, 보기 좋게 하려고

박주흥 2009. 8. 10. 06:09



 

 

 

사람들, 보기 좋게 하려고


당나라 숙종은 바위굴에 살고 있는 라찬선사를 찾아갔지만 선사는 황제를 본체만체 하고 모닥불에 감자만 굽고 있었다.

감자가 다 익자, 그는 콧물이 줄줄 흐르는데도 닦지 않고 혼자서 먹기만 했다.

 

민망해진 황제는 한마디 던졌다.
"스님, 우선 그 콧물이나 좀 닦으시지요."


", 사람들, 보기 좋게 하려고?"


 

한 평생을 남들 보기 좋으라고 살아가는 것은 분명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게 남들의 눈과 입 때문에 진짜 내가 아닌, 가짜 나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