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覆水難收(복수난수)

박주흥 2008. 10. 7. 06:48



覆水難收(복수난수)
 
 覆 뒤집힐 복   물 수    難 어려울 난   거둘 수

 

'覆水難收(복수난수)'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뜻으로
後漢후한시대의 역사가 班固(반고32-92)가 저술한
漢書한서의 '朱買臣傳(주매신전)'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한나라 武帝(무제BC 141~BC 87)때 승상을 지낸
'주매신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매신은 가난하여 제 때 끼니도 못 때웠지만
독서 밖에 모르는 선비였다.
무능한 남편의 처사에 아내는 고생이 많았다.
 그런 남편하고 더 이상 살수가 없어서 이혼을 요구하였다.
그러자 주매신은 아내를 달래면서 조금만 더 참고
마음을 돌이키라고 하였지만 아내는 매정하게 떠나갔다.

 

그 후 주매신은 會稽(회계)의 太守(태수)가 되었다.
주매신의 부임 행렬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 가운데 그의 아내도 있었다.


아내는 그의 앞으로 다가가 자신의 죄를 빌면서 애원하였으나,
주매신은 '覆水難收(복수난수)'니라.
즉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네.
하면서 유유히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