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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鴻 毳 沈 舟 (홍 취 침 주)
    ♥일상사 2008. 6. 24. 09:07

    장마철이라 날씨가 후덥지근하니 심신이 피곤하다.

    지리산의 설경 속으로 잠시 빠져보자.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Yesterday once More

                                     

     

     

    鴻 毳 沈 舟 홍 취 침 주
    큰기러기의 솜털도 배를 가라앉힌다.

     
     


    큰기러기 홍 자는 큰기러기이다.
    雁 기러기 안 자는 작은 기러기를 말한다.
    鴻鵠 홍곡은 큰기러기와 고니라는 뜻이다.

     

    솜털 취 자는 연약하다는 뜻이다.
    毳毛 취모는 부드러운 짐승의 털 또는 새의 배에 난 털이다.

     

    잠길 침 자는 잠기거나 빠진다는 뜻이다.
    沈默 침묵은 잠잠하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배 주 자는 배라는 뜻이다
    片舟 편주는 작은 배 또는 거룻배라는 뜻이다.

     

     

    鴻 毳 沈 舟 (홍취침주)
    큰기러기의 솜털도 배를 가라앉힌다는 말이다.


    큰기러기의 솜털같이 가벼운 털도 많이 쌓이고 쌓이면,
    끝내 한 척의 큰배도 가라앉게 할 수 있다.
    먼지 같은 것이 쌓이면,
    무심하게 지나친 작은 잘못도 하나하나 쌓이면,
    언젠가는 큰일을 이루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제아무리 작고 하찮은 일이라도 쌓이고 쌓이면,
    큰일을 내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은 누구나 작은 습관이,
    무심히 해 버리는 일들이,
    생각 없이 뱉어 버린 말 한마디가,
    인생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우리들은 일상에서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일은
    타인의 눈에도 잘 보이질 않고,
    심지어 자신의 눈에도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잘못을 잘못인 줄 알지 못하고 일상의 생활이 되어 버렸다.

    담배꽁초를 아무데고 버리면서 당연시하는 짐승보다 더 못한

    무지한 행위를 알지 못하니,
    이렇게 되어버리면 잘못을 바로잡을 수가 없다.


    구석구석, 구멍구멍, 온갖 쓰레기를 쑤셔 넣고,

    낚시터에는 전국 어디고 쓰레기장 아닌 곳이 없으며,

    강물 속이나 댐은 완전 쓰레기장이다.

    그러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산다.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라도 남기려고 그런지,
    요즈음 피서 인파들이 가는 곳곳마다,
    공원, 유원지, 휴양지, 바닷가나 산골 계곡마다,
    쓰레기 천지를 만들어 놓고는 유유히 사라져 버리는
    인간 쓰레기들이 너무너무 부지기수이다.

     

    무심히 버리는 당신의 쓰레기,
    그런 당신이야말로 쓰레기보다 더한 쓰레기올시다.

     

    어떤 쓰레기 인간이 자기처럼 버리는 사람이 있으니까,
    미화원들이 벌어먹고 사는 거리고 하던데,
    구제불능의 더러운 쓰레기이다.

     

    쓰레기를 버리는 범칙금을 싱가포르처럼 50만원 이상
    실시하면 쓰레기가 사라지질 않을까 싶다.

     

    나부터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지 않아야 한다. 
    나부터,  나부터,  나부터,
    세상은 나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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