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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은 서로서로를 부처님처럼 ‘존중’
    #佛敎 2008. 6. 9. 09:26
    가족은 서로서로를 부처님처럼 ‘존중’



    불교에서는 ‘모든 중생은 불성을 가지고 있다(一切衆生悉有佛性)’고 말한다. 부처님이 될 불성을 가지고 있지만 무명으로 뒤덮여 있어 해탈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이처럼 불교는 인간 각자가 자신이 거룩한 가치와 덕성을 지닌 고귀한 존재임을 깨닫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자신에게 거룩한 부처님의 성품이 있음을 아는 사람은 결코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사진> 집안 법단에 예불을 올리는 한 가정. 불교신문 자료사진

    또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은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우리가 사회는 그 누구도 혼자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살아야 하는 곳이다.
    있는 그대로 보고 가치 인정해야

    상호소통되고 좋은 관계도 형성


    인간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집단이 바로 가정이다. 인간이 성장하면서 인격이 성숙해 가는 곳이고, 일반적 지식이나 사회적 가치, 행동양태 등 인간으로 생활하는데 필요한 사회화 과정이 가장 먼저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회화 과정을 통해서 사회구성원들은 다른 사회의 구성원들과 구별되는 생활양식을 터득하게 된다. 가정은 사회화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조직이다.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베풀고 돕는 기본적인 보살행을 배우는 곳도 가정이다. 사회생활을 위한 기능과 지식은 학교에서 얻을지라도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품성과 지혜는 가정교육을 통해 길러진다. 그래서 가정에서 이뤄지는 대화나 행동 하나하나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

    요즘 입시과열로 인해 학교를 마친 아이들을 잠시 쉴 틈도 없이 학원이나 과외로 내모는 부모들이 많다. 좋은 성적, 좋은 학교, 좋은 직장 등 자식들이 일류가 되기를 강요한다. 하지만 좋은 성적을 얻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인격체로, 팔정도와 육바라밀을 실천할 줄 아는 아름다운 품성을 지닌 인격체로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부모와 자식은 서로를 부처님처럼 존중해야 한다. 자식은 부모를 깊이 받들고, 부모는 자식을 존중하며 키워야 한다. 자식을 부모의 욕망 대상이나 소유물로 키워서는 안 된다. 불성을 가진 존재로 자식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들의 가치를 인정해줄 때 상호 소통이 되며 부모와 자식 사이에 아름다운 관계가 형성된다.

    자녀들을 올바른 불성을 갖춘 사람으로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 가정은 수행도량이 돼야 한다. 수행은 자기 삶을 참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살아 있는 모든 시간은 바로 수행의 시간이다.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재가자들은 스님들처럼 오로지 수행에만 전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수행의 정신으로 살아가야 한다. 각자의 자질과 능력에 따라 꾸준히 수행을 실천해야 한다.

    부모들이 가정에서 불교를 바탕으로 신행활동의 모범을 보여 아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하면 더욱 좋다. 어릴 적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을 접하면 자연스레 불교적 덕성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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