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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화선 - 화두들고 ‘부처자리’확인하는 수행법
    #佛敎 2008. 6. 3. 07:08

    간화선 - 화두들고 ‘부처자리’확인하는 수행법



    생각 끊긴 자리서 ‘참나’찾는게 특징

    간화선(看話禪)은 조사선의 정신을 고스란히 받들고 있다. 다만 조사들의 선문답을 화두로 정형화시켜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조사선과 간화선 전통을 원형 그대로 간직하고,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다. 특히 조계종은 간화선을 중심수행으로 내걸고 있다. 현재 조계종에서는 해마다 90여개 선원에서 2000여명의 납자들이 정진하고 있으며, 시민선방에서 화두를 들고 수행하는 많은 재가불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간화선이라고 볼 때 ‘간화’는 볼 간(看)자 말 화(話)자가 결합된 단어다. 여기사 화자는 화두를 의미한다. 화두를 간하는 것, 즉 화두를 보는 것이 간화선이다. 화두는 말이다. 그런데 그 말은 말이되 생각의 길과 말길, 마음의 길이 끊어진 말이다. 그것은 생각과 말이 나오기 본래 자리를 일컫는다.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다. 간화선에서는 화두를 들고 부처의 자리를 확인한다. 그 일련의 과정을 일러 ‘화두를 든다’고 하고 ‘화두를 참구한다’, ‘화두 공부를 한다’고도 한다. 화두를 간할 때 그것을 객관적인 대상으로 분석하여 헤아려 보는 것이 아니라 그 화두 속으로 사무치게 들어가야 한다. 화두와 나 사이에 빈틈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화두를 든다고 하면, 그것은 화두가 내 마음의 중심에 딱 걸리는 것이다.

    화두는 말길과 생각의 길이 끊어진 것이기에, 화두가 마음에 걸리면 그것이 무엇일까 하는 간절한 의심이 내면 깊숙한 곳에서 솟아나온다. 이렇게 화두에 대해 커다란 의심을 일으켜 그 화두에 몰입해 들어가 화두와 내가 하나가 되어 함께 움직이는 것이 간하는 것이며 참구이다.

    우리의 본래 마음자리는 생각과 말로는 찾을 수 없다. 헤아리고 분석하는 알음알이로 내 자신의 본래 모습은 물론 진리를 바라 볼 수 없다. 본래 그 자리는 말과 생각을 떠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찰입구에 ‘이 문안에 들어와서는 알음알이를 두지 말라(入此門內 莫存知解)’라는 글귀를 종종 볼 수 있다. 알음알이란 지금까지 머릿속에 간직해 온 온갖 지식과 분별심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옳고 저것은 그르다든가, 이것은 맞고 저것을 틀리다든가 등의 판단분별이 모두 알음알이에 불과하다. 화두는 이러한 알음알이의 작용, 모든 생각이나 판단의 작용을 단칼에 베어버린다.
    화두는 우리를 생각이 끊어진 자리로 인도하여 부처의 자리를 보게 해준다. 그래서 간화선에서는 화두를 들고 모든 사유작용을 끊고, 그 생각이 끊긴 자리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것을 특징으로 삼는다. 인도의 선이나 그 밖의 선이 마음을 어느 한 대상에 집중하여 차례차례 깊이 관찰해 들어간다면, 간화선은 화두를 들고 단박에 마음의 본바탕으로 들어간다.

    쉽게 말해 간화선은 마음바닥으로 곧바로 들어가 깨끗한 본바탕을 가리고 있는 모든 쓰레기를 치워내고 그 본바탕이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화두를 들고 화두삼매에 이르러 화두가 타파되면 본래 내 자신을 발견한다. 나의 모든 고정관념, 생각, 판단, 가치기준, 무의식까지 철저히 타파되어 본래 내 자신 속에서 밝게 빛나는 태양을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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