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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섬 오동도 발그레… 붉은 열정이 아우성 친다
    ☞2012엑스포 도시 여수 2008. 3. 6. 07:04
    동백섬 오동도 발그레… 붉은 열정이 아우성 친다
     
    동백이 피기 시작한 여수의 겨울은 남녘의 바람으로 아늑하다. 돌산대교와 여수시의 야경.
    국내 최대의 단층 목조건물인 진남관.
    천연동굴 느낌이 나는 마래터널.
    방죽포 해수욕장에서 물수제비를 뜨고 있는 여행객들.
    남해안 제일의 일출명소 향일암.
    엑스포가 열릴 ‘동백꽃 피는 항구’ 여수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땅이다. 섬과 육지를 넘나드는 해안드라이브도 좋고, 충무공 유적을 좇아 거니는 답사여행도 좋다.
     
    화양면의 22번 지방도는 새로 뜨고 있는 환상의 드라이브길이다. 가막만을 따라 이어져 차창 너머로 바다를 호쾌하게 껴안을 수 있다. 조선시대에 배를 만들던 곳 ‘선소’와 소호요트경기장 등과 이어진다.
    화양면의 맨 끝에 백야도를 연결하는 백야대교가 지난 10월 개통됐다. 백야도 끝에 서있는 백야등대는 섬들 사이로 일출을 맞기 좋은 곳이다. 등대의 하얀 외벽을 빨갛게 물들이며 뜨거운 태양이 떠오른다.
    등대 마당에는 여인의 나신을 빚은 조각상 3점이 전시돼 있다. 예전 이 등대를 지켰던 등대지기의 작품이다. 등대지기의 고독이 풀어낸 관능미랄까, 등대에서 맞는 나신의 조각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사도도 좋고 거문도도 좋지만 역시 여수를 대표하는 섬은 오동도다. 남해안 제일의 동백섬을 자부하는 곳이다. 토끼 모양의 아담한 이 섬은 700여m의 방파제로 육지와 이어져 있다. 이 방파제 길을 바닷바람 맞으며 걷는 게 제맛이지만 따분하다면 매표소와 오동도를 오가는 동백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탑승료는 500원.
    섬을 덮은 2,600여 그루의 동백이 지금 피기 시작해 4월까지 꽃을 피운다. 충무공이 임진왜란 때 화살을 만들어 왜구를 물리쳤다는 시누대 군락지도 이색적이다.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자랑하는 시누대 군락은 사각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거센 해풍을 속으로 삭인다.
    돌산대교로 연결되는 돌산도는 우리나라 섬 중 7번째로 큰 섬이다. 섬의 남쪽 끝에는 남해안 제일의 일출명소 향일암이 있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우리나라 4대 관음 기도처 가운데 하나다. 매년 1월이면 한 해의 희망을 기원하는 이들로 향일암의 새벽은 항상 북적거린다.
    향일암 가기 전 방죽포해수욕장은 해변을 두른 소나무 군락이 매력적인 곳이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이면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물수제비를 뜨는 청춘들이 사랑을 나누는 곳이기도 하다.
    돌산도 서편 금봉리 앞바다는 오밀조밀한 여수 바다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 바다 가득 들어찬, 나무로 엮은 굴 양식대가 조금마한 섬들과 어울려 훌륭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주변은 이 굴을 바로 구워먹는 가게들로 즐비하다. 여수에서 ‘굴구이 거리’로 유명한 곳이다. 1월부터 본격적으로 굴이 채취된다.
    오동도 인근 마래터널은 일제가 경전선으로 수탈해간 쌀을 쌓아놓기 위해 산의 암반에 뚫어놓은 터널이다. 쇠망치와 정으로 쪼아 만든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1차로로 왕복운행되는 곳이라 터널 중간 곳곳에 대기공간이 있고 서로 양보해가며 지난다.
     마래터널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만성리해수욕장이다. 해변이 검은 모래밭이다. 이 검은모래 찜질이 몸에 좋다고 해서 여름이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든다.
    시내 한복판에 있는 진남관은 국보 제304호. 현존하는 국내 최대 단층 목조건물이다. 충무공이 전라좌수영 본영으로 쓰던 곳인데 임진왜란이 끝난 뒤 삼도수군통제사 이시언이 75칸의 대규모 객사로 다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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