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012 여수엑스포’ 유치 … 미래 해양강국을 꿈꾼다
    ☞2012엑스포 도시 여수 2007. 12. 12. 10:10
    2012 여수엑스포’ 유치 … 미래 해양강국을 꿈꾼다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인류 3대 축전…경제효과 10조원 넘을 듯

    전남 여수가 2012년 엑스포 개최지로 결정됨에 따라 '엑스포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수엑스포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는 물론 남해안의 한 지방도시가 한국이 해양국가로 나아가는 전초기지를 맡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로써 한국은 올해 유치를 추진했던 4대 국제대회(대구 세계육상대회,인천 아시안게임,평창 동계올림픽,여수엑스포) 중 4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마지막 여수엑스포는 끝내기 홈런이라 할 수 있다.

    엑스포는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100여개 이상의 국가들이 참가하는 인류 3대 축전으로 꼽힌다.

    3대 축전을 모두 개최한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밖에 없다.

    지금 고교생들은 4년 반 뒤 열릴 여수엑스포에서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문명의 새로운 흐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여수엑스포의 의미와 효과에 대해 다각도로 짚어보자.

    ⊙ 경제의 월드컵,엑스포

    국제박람회기구(BIE) 협약 제1조에는 엑스포를 "인류의 노력으로 성취된 발전의 모습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일반 대중의 계몽을 그 목적으로 하는 전시"라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올림픽,월드컵이 1회성 스포츠 행사라면 엑스포는 산업·기술·문화를 아우르는 세계인의 한마당이고 그 효과가 지속적으로 파급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엑스포를 '경제의 월드컵'이라고도 부른다.

    세계 각국이 엑스포 개최에 혈안인 것은 △개최국·개최 지역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 효과 △천문학적인 경제·고용 효과 △낙후지역 개발,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여수엑스포의 경제 효과는 생산유발 10조원,부가가치 창출 4조원,일자리 9만개 등으로 추산된다.

    산업연구원은 "여수엑스포는 대한민국 전체를 마케팅할 절호의 기회"라며 "그 효과를 계량화해 말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 일본은 엑스포로 선진국 도약

    일본이 2차대전 패전의 굴욕을 딛고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거듭나게 된 계기로 1964년 도쿄올림픽과 1970년 오사카엑스포를 꼽는다.

    오사카엑스포는 6개월간 무려 6422만명이 관람해 엑스포 사상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이후 1975년 오키나와 해양박람회,1985년 쓰쿠바 과학박람회,1990년 오사카 꽃박람회를 개최했다.

    2005년 도요타자동차의 본거지에서 열린 아이치박람회는 일본 경제가 10년 장기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났음을 선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5차례 박람회는 일본의 첨단 과학·기술을 세계에 과시하고 일본 문화상품이 세계인의 이목을 잡아끄는 기폭제가 됐다.

    중국도 2010년 상하이엑스포를 유치함으로써,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함께 '비상하는 용'의 기세를 과시할 태세다.

    그런 의미에서 여수엑스포는 월드컵과는 또 다른 차원의 중요성을 갖는다.

    ⊙ 한국과 엑스포의 인연

    한국이 처음 참가한 엑스포는 구한말인 1893년 시카고박람회.당시엔 박람회장에 기와집을 짓고 관복,도자기,모시,부채,갑옷 등을 전시한 게 고작이었다.

    일제 강점,6·25전쟁 등으로 이후 70년 동안 엑스포에 참가하지 못하다 1962년 시애틀엑스포부터 다시 참가하기 시작했다.

    박람회 참가 100주년이 되는 1993년 대전엑스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대전엑스포는 폐허 속에 이룬 '한강의 기적'을 세계인들에게 자랑하는 마당이었고,총 1400만명이 관람했다.


    14년이 지나 세계 12위권 경제대국으로서 오직 국력으로 여수엑스포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 미리 가본 여수엑스포

    2012년 5월12일 여수 해양엑스포 개막일,대학생이 된 김생글 군은 여수행 KTX 첫차에 올랐다.

    예전엔 6~7시간 걸리던 여수가 불과 3시간밖에 안 걸렸다.

    '해양,환경,정보기술(IT)의 만남'을 모토로 한 엑스포 행사장에선 단말기에 ID카드만 대면 모든 행사 정보와 줄서기 시간 등이 일목요연하게 제공돼 신기했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김생글 군은 심해저에서 차세대 연료인 가스하이드레이트(일명 불타는 얼음)를 채굴한 뒤 그 자리에 이산화탄소를 밀어넣어 온실가스를 제거하는 미래형 환경기술부터 둘러봤다.

    이어 쓰나미(지진해일) 체험코너에선 시뮬레이션 장치에 의해 바닥이 흔들리고 집채만한 파도가 덮쳐오는 듯한 긴장을 만끽했다.

    점심에는 해저 레스토랑을 찾았다.

    산호초 사이로 물고기 떼가 헤엄치는 광경을 보며 즐기는 식사가 이채로웠다.

    오후엔 비행기인지,배인지 헷갈리는 위그선을 탔다.

    위그선은 수면 1m 높이로 떠서 시속 300㎞로 질주하는 비행 기능이 가미된 여객선이다.

    여수엑스포의 모든 시설과 전시장을 둘러보려면 며칠이 걸릴지 모르겠다.

    피곤하지만 상쾌한 하루를 마치고 오션리조트에서 편안히 잠이 들었다.

    선진 각국의 첨단기술 전시장…에펠탑도 엑스포 상징물

    엑스포(Expo)란 전시회를 뜻하는 'exposition'의 줄임말로,본래는 상품 매매와 문화 교류의 장(場)을 뜻했는데 요즘엔 세계 박람회를 지칭하는 말로 통한다.

    박람회의 유래는 BC 5세기께 페르시아 아하스페로스왕이 제국의 부귀 영화를 과시할 목적으로 페르시아가 지배하고 있던 국가들의 귀족을 초청해 6개월간 금은 보화를 전시하고 잔치를 벌였다는 구약성서 기록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근대적 의미의 엑스포는 1851년 영국 런던박람회(일명 수정궁박람회)를 꼽는다.

    산업혁명에 성공한 영국이 국력을 과시하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당시 전시관인 수정궁(Crystal Palace)은 안정성을 갖춘 유리 건축물로 세계 건축사에 한 획을 그었다.

    6개월간 열린 런던박람회가 기폭제가 돼 프랑스,독일 등 유럽 전역에 산업혁명이 번져 나갔다.

    하지만 20세기 들어 빈번한 개최,과열 경쟁으로 인해 박람회의 권위가 크게 떨어지자,1928년 31개국 대표가 파리에 모여 '국제박람회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세계박람회기구(BIE)를 설치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모든 세계박람회는 BIE의 엄격한 심사와 공인을 거쳐 개최지가 결정되고 있다.

    런던박람회 이후 총 106차례의 박람회가 열렸는데,국가별로는 미국이 30회,영국 14회,프랑스 12회,벨기에 7회,이탈리아·스페인·일본 각 5회,스웨덴이 3회 열었다.

    전체의 76%(81회)가 선진국에서 열렸을 만큼 엑스포는 개최국의 산업·기술·문화를 과시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엑스포는 또한 신기술 전시장으로도 주목을 끌었다.

    1876년 필라델피아박람회에서 전화기가 소개됐고,1904년 세인트루이스박람회에선 자동차와 비행기가 실용화의 전기를 마련했다.

    1939년 뉴욕박람회에선 TV가 선보였고,1986년 밴쿠버박람회에선 3D 영화가 처음 등장했다.

    파리 명물인 에펠탑도 1889년 파리박람회의 기념물로 탄생한 것이다.

    한총리 “여수 엑스포에 19조원 투입”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를 위해 19조원의 재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한덕수 총리는 지난달 30일 “정부는 앞으로 여수세계 박람회를 위해 모두 19조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준공된 지 58년이 지나 노후화된 전남 여수신항 일대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계기로 국제적인 관광·레저 단지로 탈바꿈한다. 남해의 관문, 여수시가 낡은 옷을 벗고 국제적인 수상 관광·레저 도시로 도약할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서울 여의도공원보다 5배 이상 넓은 부지에 박람회장과 수상관광시설 등이 들어서 지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박람회장 조성과 수상 관광·레저시설 등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한 사업비만 1조원이 넘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관련 시설은 박람회가 끝난 후 민간에 매각돼 관광·레저시설로 활용된다.

    ■국제적 수준의 관광·레저도시로 도약

    여수 세계박람회장이 들어서는 여수시 덕충·만흥동 및 여수신항 지역은 대표적 낙후지역이다. 개발된 지 58년이 지나 항구로서의 기능마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5년 뒤인 2012년이면 낡은 항구는 탈을 벗고 세계적 관광·레저 단지로 거급 태어난다.

    박람회장과 관련 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현재 항만·철도부지와 매립 예정지인 공유수면이다. 전체 넓이는 120만㎡에 달한다. 약 22만㎡에 달하는 서울 여의도공원의 5배가 넘는 규모다. 주요 시설인 박람회장 터만 25만㎡로 서울 여의도공원보다 넓다. 이외에도 숙박시설 단지인 엑스포타운(21만1500㎡)과 수변공원(34만7900㎡), 엑스포역(16만1200㎡), 환승주차장(44만400㎡) 등도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큰 규모다.

    이 가운데 박람회장은 국가관 61개와 국제기구관 10개, 기업관 및 지자체관 7개를 합해 모두 78개 건물로 구성된다. 건물의 바닥면적을 합한 연면적만 4만3350㎡에 이른다. 해상레스토랑과 카페테리아, 쉼터 등 상업 및 편의시설의 연면적은 6950㎡에 달한다. 박람회가 끝난 뒤 관련 시설은 해상공연장 및 마리나시설, 트레이닝센터, 쇼핑센터, 레스토랑 등으로 바뀌어 관광·레저 시설로 활용된다.

    ■숙박·교통시설 대책은

    여수세계 박람회의 예상 입장객 수는 내국인(752만8000명)과 외국인(42만7000명)을 합해 모두 795만5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또 객실 수요는 2만7877실에 이를 것으로 여수세계박람회 추진위원회는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박람회에 참여하는 외국인 운영 인력은 1800명에 이른다. 이들 외국 운영자들의 숙박을 위해 박람회장 옆 땅 21만1500㎡에 엑스포타운이 들어선다. 엑스포타운은 17만7000㎡규모에 빌라 900가구와 아파트 3600가구가 건설된다. 아울러 관광객을 위해 박람회장 주변 항만부지에 고급 콘도 15동과 일반 콘도 850실도 민간자본으로 조성된다.

    박람회장 앞 바다에는 전체 1000실 규모의 소형 크루즈 2척이 해상호텔로 활용된다.

    여수시에 건설 중인 여수오션리조트와 시티파크 및 화양지구 등 민간 숙박시설에 대한 행정절차도 완화돼 다양한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교통 여건도 대폭 개선된다. 내년부터 2011년까지 여수공항이 확장되고 8만t급의 여수크루즈터미널도 신설된다.

    아울러 2010년이면 전주∼광양, 목포∼광양간 고속도로가 완성되고 2011년까지 전라선 복선전철화(익산∼순천), 전라선 전철화(순천∼여수)가 마무리돼 인근 지역과 여수시를 잇는다. 박람회장 옆에 들어서는 엑스포역은 광역 전철과 연결돼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람객을 박람회장까지 실어 나른다.

    ■재원 조달 어떻게 하나

    박람회의 투자 비용은 1조6694억원(철도 등 기존 교통시설 확충비용 등은 제외)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토목(2733억원) 및 건축(7643억원) 공사비용만 1조원을 넘어 높은 경제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투자 비용은 박람회 입장료 및 임대료 등 부대사업(4314억원), 정부 및 지자체 지원(4298억원) 등으로 충당된다. 박람회 조직위원회(가칭)는 해양과학관과 트레이닝센터, 퍼포먼스홀, 해상레스토랑, 상가 및 쇼핑센터 등 상업 및 문화시설을 박람회가 끝난 뒤 민간에 매각해 투자비용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Designed by Tistory.